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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교실을 점령하다! '지금 우리 학교는'

by Seol_Angel 2025. 4. 4.

줄거리와 배경

'지금 우리 학교는'은 2022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한국의 좀비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원작은 주동근 작가의 인기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드라마는 이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작품의 주요 무대는 경기도 효산시에 위치한 효산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서 한 과학 교사의 실험으로 인해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처음에는 쥐를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 중 하나로 개발되었으나, 의도치 않게 한 학생에게 감염되며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게 됩니다. 바이러스가 퍼진 이후, 효산고는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고, 학생들은 좀비로 가득한 학교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정부는 도시 전체를 격리하고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만, 그 과정에서 도덕적, 정치적 갈등이 발생합니다.

작품은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묘사하며, 단순한 좀비물이 아닌 청소년 생존 드라마로 확장됩니다. 각기 다른 성격과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위기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캐릭터와 인물 관계

주요 등장인물은 청산(윤찬영 분), 남온조(박지후 분), 이수혁(로몬 분), 최남라(조이현 분) 등 효산고 학생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인물들로, 작품 초반에는 사소한 갈등이나 짝사랑, 친구 관계 등 평범한 학교생활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좀비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들은 서로를 신뢰하고 도와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청산은 평범하지만 정의감이 강한 학생으로,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점점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남온조는 청산의 오랜 친구이자, 위기 상황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낙관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입니다. 이수혁은 과거 문제아였지만, 위기 속에서 냉정한 판단과 용기로 팀을 이끄는 중요한 존재로 변모합니다. 최남라는 혼혈로 인해 외로운 학교생활을 해왔으며,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나 완전히 좀비로 변하지 않은 '반좀비'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이 외에도 교사, 학부모, 군 관계자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며, 학생들 외부의 시선과 정치적 결정이 어떻게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인물 간의 관계는 단순히 친구를 넘어, 생존을 위한 동료로 발전하며, 이 과정에서 각 인물의 내면과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연출과 좀비 묘사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한국형 좀비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연출은 이재규 감독이 맡았으며, 학교라는 일상적인 공간이 지옥처럼 변해가는 과정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좀비의 움직임, 메이크업, 특수효과 등은 기존 한국 영화 '부산행'이나 '킹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좀비는 매우 빠르고 난폭하게 움직이며, 감염도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특히 교실, 도서관, 계단, 급식실 등 학교 곳곳에서 벌어지는 추격 장면은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며, 폐쇄된 공간 속 공포를 극대화합니다. 조명을 활용한 어두운 분위기, 제한된 시야에서 벌어지는 급박한 전개는 시청자에게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드라마는 액션 외에도 인물들의 감정선, 갈등, 희생 등을 통해 단순한 공포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특정 장면에서는 군중 속 인간성의 부재와 이기심이 오히려 좀비보다 더 위협적이라는 점을 드러내며 사회적 풍자도 담고 있습니다. 카메라 워크는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부분적으로 차용해, 생존 상황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메시지와 총평

'지금 우리 학교는'은 단순한 좀비 서바이벌을 넘어, 청소년기의 불안, 외로움, 그리고 성장을 다룬 사회적 드라마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좀비라는 외부 위협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무책임, 구조 시스템의 결함, 사회적 편견과도 싸워야 합니다. 특히 '반좀비'로 설정된 캐릭터 최남라는 인간과 괴물 사이의 경계에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작품은 위기 상황에서의 선택과 책임,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 그리고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기존의 보호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의 청소년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각 회차마다 긴장감 있는 전개를 이어가며, 마지막 회까지도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회적 메시지, 인간 관계,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균형 있게 어우러져,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